구마모토 공항은 작지만 알차다. 특이하게도 국제선 승객도 보안검색 후 국내선 면세구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엔 '더라운지앱'으로 무료입장 가능한 '오사케노미술관(술박물관)'이 있는데, 여기서 야마자키 위스키를 무료로 마신 꿀팁과 공항 이용 정보를 공유한다.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3박 4일간의 무계획 구마모토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이제 현실인 김해공항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소 구마모토 공항'으로 복귀했습니다.
아무런 계획 없이 훌쩍 떠나왔는데,
의외로 너무나 알차고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은 항상 가기 전엔 "갈까 말까, 돈 아껴야 하는데..." 하다가도,
막상 다녀오면 "역시 빚내서라도 오길 잘했다!"라고 하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구마모토 공항은 2023년에 새로 리뉴얼 오픈해서 아주 깨끗하지만,
기본적으로 국내선이 메인인 아담한 공항입니다.



국제선은 대만과 한국행뿐이라니, 우리가 구마모토 관광업의 큰손인가 봅니다.
출국장은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워낙 작은 공항이라 일찍 들어가면 할 게 없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그래도 '면세점 구경이라도 하자' 싶어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출국 심사는 눈 깜짝할 새에 끝났습니다.
여기서 구마모토 공항만의 아주 독특한 시스템이 등장합니다.
보통 국제선 승객은 바로 격리 구역으로 가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곳은 국제선 탑승객도 '국내선 면세구역'과 상점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즉, 1차 보안검색을 받고 들어가면 넓고 화려한 국내선 구역에서 쇼핑과 식사를 즐기다가,
비행기 탈 시간이 되면 '국제선 탑승구' 쪽에서 다시 한번 출국 심사를 받고 비행기를 타러 가는 구조입니다.
어쨌든, 덕분에 쾌적한 국내선 구역 구경을 실컷 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 지어서 그런지 반짝반짝합니다.
구마모토 특산품부터 유명한 디저트까지 다 모여 있습니다.
국내선 구역을 돌다 보니 'ASO 라운지'가 보였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곳은 항공사 티어 멤버나 특정 제휴 카드 소지자만 무료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우리 같은 일반 여행자들의 친구, '더라운지(The Lounge) 앱'은 사용할 수 없더군요.

실망해서 돌아서려던 찰나, 폭풍 검색을 해보니 놀라운 정보를 발견했습니다.
"더라운지 앱이나 PP카드로 이용 가능한 '술 미술관'이 있다?"
바로 '오사케노미술관(The Museum of Sake)'입니다.

뭐, 일단 공짜라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술을 안 마셔도 구경이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

오호라, 이곳은 단순한 바가 아니었습니다.
구마모토의 명물인 '쿠마 소주'와 각종 위스키를 테이스팅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더라운지 앱을 보여주니 지정된 메뉴 내에서 술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운전 때문에 입맛만 다시고 구경만 했는데요,
대박인 건 와이프가 '야마자키 위스키'를 주문했다는 겁니다.
평소에 맥주나 소주를 마시면 "이걸 무슨 맛으로 먹냐, 퉤퉤" 하던 사람인데,
이 야마자키 위스키는 한 모금 마시더니 눈이 동그랗게 커지며 "이건 아주 좋은 술이다!"라고 하더군요.
역시 비싼 건 혀가 먼저 알아보나 봅니다. ㅋㅋ
더라운지 앱이나 PP카드 있으신 분들은 라운지 없다고 실망하지 마시고,
여기 '오사케노미술관' 꼭 들러보세요. 본전 뽑습니다.
알딸딸해진 와이프를 데리고 다시 국제선 탑승구로 향했습니다.
국제선 전용 출국 심사를 간단히 받고 들어오면 진짜 탑승 대기 공간이 나옵니다.


이곳에도 작은 면세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물건이 많지는 않아서, 본격적인 쇼핑은 아까 그 국내선 구역에서 다 하고 오시는 게 좋습니다.
여기서는 남은 동전 털기용 과자 정도 사면 딱입니다.
여기가 구마모토임을 마지막까지 잊지 말라고,
출국장 한가운데에 영업부장 쿠마몬이 떡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여행 내내 쿠마몬 사진을 못 찍었다면(그럴 리는 없겠지만),
여기서 마지막 인증샷을 남기시면 되겠습니다.
"또 올게, 쿠마몬!"
구마모토 공항의 장점 하나 더!
스마트폰 충전 인프라가 감동적일 정도로 잘 되어 있습니다.

의자 팔걸이마다, 테이블마다 충전 포트가 깔려 있어서
"배터리 없는데 어디 꽂을 데 없나" 하며 벽면을 찾아 하이에나처럼 돌아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출국 게이트는 단출합니다.
그 시간대에 뜨는 비행기가 제가 탈 김해행 비행기밖에 없어서 아주 한산하고 평화로웠습니다.
구마모토 국제공항은 '작아서 불편한' 게 아니라 '작아서 빠른' 공항이었습니다.
입국도 빨랐는데 출국도 속전속결이니, 여행의 피로가 덜한 느낌입니다.
구마모토 여행 계획 중이시라면 공항 이용 팁 꼭 챙겨가세요.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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