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REF 베셀 호텔은 사쿠라마치 터미널 바로 옆이라 위치가 깡패 수준이다. 깔끔한 객실, 노천탕이 있는 대욕장, 그리고 조식에 나오는 '쿠마 소주'가 인상적.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바로 전날 묵었던 온야도 노노 호텔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가성비와 위치를 따진다면 추천, 감성을 원한다면 글쎄?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사쿠라마치 완전 정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구마모토 교통과 쇼핑의 중심, 사쿠라마치 주변을 거의 샅샅이 돌아다니는 일정이니까요.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곳에 호텔을 잡으면 그만큼 동선이 획기적으로 효율적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구마모토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위치 선정에서 꼭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숙박 장소는 'REF 구마모토 베셀 호텔(REF Kumamoto by VESSEL HOTELS)'입니다.
https://maps.app.goo.gl/k5tvcT4LKjcUytHdA
레프 쿠마모토 by 베셀호텔즈 · 7-2 Shinshigai, Chuo Ward, Kumamoto, 860-0803 일본
★★★★★ · 호텔
www.google.com

사쿠라마치 광장에서 아케이드 상가인 '신시가이' 쪽을 바라보면 호텔 지붕이 빼꼼 보입니다.
지붕만 보이면 다 온 겁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입구 디자인이 꽤 세련되었습니다.
뭔가 있어 보이는 외관이죠?
이곳 REF 호텔은 일본의 베셀(Vessel) 호텔 그룹에서 운영하는 브랜드인데,
디자인과 대욕장에 꽤 공을 들이는 편입니다.

체크인을 위해 2층으로 올라가니, 역시나 이분이 계십니다.
구마모토의 영원한 아이돌이자 영업부장, 쿠마몬(Kumamon)입니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 알려드릴까요?
쿠마몬은 2011년 규슈 신칸센 개통을 앞두고 급조(?)된 캐릭터였습니다.
당시 구마모토현은 관광객들이 신칸센을 타고 구마모토는 그냥 지나쳐서 종점인 가고시마로 가버릴까 봐 전전긍긍했거든요.
그래서 "제발 우리 동네에도 좀 내려주세요!"라는 간절함을 담아 만든 게 이 곰돌이인데,
지금은 연간 매출이 1조 원이 넘는 슈퍼스타가 되었습니다.
REF 호텔 로비에는 이 '돈 벌어오는 곰'이 10마리는 넘게 있는 것 같더군요. 기운이 좋습니다.


로비는 꽤 활기찹니다.
숙박객뿐만 아니라 당일치기 목욕(히가에리 온천)을 이용하는 손님들도 있는 듯했습니다.


숙박객을 위한 웰컴 드링크 바가 있습니다.
커피와 음료를 무료로 마실 수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딱 좋습니다.


구마모토 출신 오다 에이치로 작가의 영향일까요?
여기에도 '원피스' 전집이 떡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일본어 능력자라면 여기서 하루 종일 만화만 봐도 본전 뽑을 것 같습니다.

요즘 일본 호텔 트렌드답게 칫솔, 면도기 등 어메니티는
로비에 있는 '어메니티 바'에서 필요한 만큼 챙겨가면 됩니다.


한국어 안내문도 잘 되어 있고,
여탕은 보안을 위해 매일 바뀌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안심이 되네요.



객실 문을 열면 "아, 일본 호텔이구나" 싶은 익숙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공간 효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전형적인 비즈니스 호텔 스타일입니다.





작지만 알찹니다.
침대 옆에 작은 소파까지 욱여넣은(?) 공간 활용 능력이 놀랍습니다.
캐리어를 활짝 펴놓고 춤을 추기엔 좁지만, 여행의 피로를 풀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
냉장고는 있지만 생수가 없습니다.
환경 보호 차원인지 요즘 일본 호텔들이 물을 잘 안 주더군요.
물은 근처 편의점에서 사 오시거나, 2층 라운지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대욕장은 3층에 있습니다.
내부 촬영 금지라 사진은 없지만, 큰 탕과 사우나, 그리고 외부 노천탕이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외부에 맥주통(오크통)처럼 생긴 1인용 탕이 있는데 이게 참 재미있습니다.
마치 끓는 가마솥에 들어간 기분이랄까요?
혼자 쏙 들어가서 하늘 보며 멍 때리기 딱 좋습니다.
REF 구마모토 호텔 조식 (ft. 모닝 소주)

조식은 2층에서 아침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합니다.
가격은 1,800엔.






오뎅탕, 샐러드, 빵, 생선 조림 등 기본적인 조식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충격적이고(?) 재미있는 메뉴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쿠마몬 소주'입니다.
구마모토는 쌀로 빚은 '쿠마 소주(Kuma Shochu)'가 특산품인데요,
무려 조식 뷔페에 이 소주가 나와 있습니다.
아침부터 해장술... 아니, 반주를 하라는 호텔의 깊은 배려일까요?
술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이곳이 천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REF 호텔은 대욕장도 있고, 위치도 좋은 훌륭한 호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전날 묵었던 '온야도 노노' 호텔의 서비스가 너무나 강력해서 큰 감명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전 좌석 다다미 바닥에 무료 라멘까지 주던 그곳의 임팩트가 너무 컸나 봅니다.
가까운 구마모토 여행이라 2박을 각각 다른 호텔에서 묵어보며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네요.
먼 여행지였다면 짐 싸고 푸는 스트레스 때문에 꿈도 못 꿀 일이죠.
다음 숙박은 드디어 '진짜' 온천 호텔, 료칸으로 떠납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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